
드라마 '견우와 선녀'에서 등장한 이매망량, 그 정체는 무엇일까? 동양 설화 속 귀괴부터 무속신앙에서의 역할, 드라마 속 상징적 의미까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이매망량의 모든 것을 풀어드립니다.
이매망량(魑魅魍魎), 단순한 귀신이 아니었어요
이매망량부? 처음 들으면 뭔가 비밀 조직 이름 같지만, 사실 이건 오래된 동양 설화에서 유래된 귀괴(鬼怪)의 총칭이에요.
- 魑(이): 산속 도깨비, 짐승처럼 생긴 정령
- 魅(매): 사람을 홀리는 요괴, 오래된 물건에 깃든 혼령
- 魍(망): 나무나 돌에 깃든 산의 정령
- 魎(량): 물에 사는 귀신, 흔히 물귀신으로도 알려짐
이 네 존재를 합쳐 ‘이매망량’이라 부르며, 자연 속에 숨어 해를 끼치는 잡귀와 요괴의 총집합으로 인식됐습니다.
조선시대 이후로는 사람을 괴롭히거나 해롭게 하는 존재로서, 부정적이고 해로운 귀신의 대표명사로 쓰이기도 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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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속과 이매망량,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
한국 무속신앙에서 이매망량은 ‘쫓아야 할 존재’로 자주 언급돼요. 특히 굿이나 천도굿, 내림굿 등에서는 필수적으로 다뤄집니다.
예시:
- 동네에서 계속 안 좋은 일이 반복될 때 → “이매망량이 설치고 있다”
- 돌아가신 분이 편히 못 가는 경우 → 그 혼령이 이매망량화 되어 해를 끼침
무당은 굿을 통해 이매망량을 진정시키거나 몰아내며,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돕는 거죠.
무속 세계관에서 보면:
- 조상신, 산신령 → 보호적 존재
- 이매망량 → 해로운 존재, 정화의 대상
굿판에서 나오는 “이매망량 물러가라~”는 구호도 여기서 비롯된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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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라마 ‘견우와 선녀’에서 이매망량이 나오는 이유
드라마 속 “이매망량부”는 단순한 무속적 언급이 아니라, 전통 무속신앙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타지 장치예요.
이 조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귀괴들을 추적하고 봉인하는 역할을 하며, 실제 굿에서 무당이 하는 일을 드라마적으로 표현한 셈이죠.
설정 포인트:
- 이매망량이 세상에 해를 끼치자 → 균형을 지키는 ‘이매망량부’ 결성
- 전통 굿의 요소를 현대적 설정으로 각색 → 의식, 제물, 봉인 등 등장
- 주문, 초, 장단, 한 풀기 등의 장면 → 무속적 상징과 연결됨
즉, 이매망량부는 무속에서 귀신을 몰아내는 기능을 극 중 캐릭터들이 담당하는 구조로 재구성된 셈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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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대 문화 속 이매망량의 재등장
이매망량이라는 말은 옛 고서 속에서만 등장할 것 같지만, 지금은 다양한 현대 콘텐츠에서 재등장하고 있어요.
- 드라마/영화: 한국 판타지물에서 요괴나 귀괴 개념으로 종종 등장
- 웹툰/웹소설: 퇴마사, 귀신잡이 캐릭터 설정에서 자주 활용
- 유튜브 무속 콘텐츠: “이매망량이 붙었다”는 표현 직접 등장
- 전시/문화 행사: 도깨비, 잡귀 전시에서 이매망량 테마 차용
이매망량은 단지 귀신이 아니라, 눈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공포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녹아든 상징적 개념이에요. 그래서 판타지물에서 매우 강력한 메타포로 작동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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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무리: 이매망량, 단지 귀신이 아니었어요
‘견우와 선녀’ 속에서 이매망량이 보여준 무게감은 단순한 공포가 아닌, 전통 신앙과 설화에서 유래된 문화적 깊이 때문이에요.
- 이매망량은 조선 시대부터 자연 속 정령, 해로운 귀괴로 여겨졌고
- 무속신앙에서는 굿으로 다스려야 할 존재로 인식됐으며
- 현대 콘텐츠에서는 전통과 판타지를 연결하는 장치로 자주 활용됩니다
이 단어 하나에 담긴 설화, 신앙, 무속, 상징성을 이해하면
드라마를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고, 우리 전통문화도 다시 보이기 시작해요🙂
👻 다음에 이런 단어 또 나오면, 그냥 넘기지 말고 그 안의 의미를 한 번 더 들여다보세요!










